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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by heesangs 2023. 9. 3.

내가 가진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이 책은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다.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국내 최초 여성 임원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40대 중반까지 일만 해온 분. 난 왜 이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일까? 생각해보면 나 역시 워커홀릭형 인간이었고 일을 열심히 하고 사는 것이 삶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고 멋있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방법이 완전 잘못산 것은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주는 책이기도 했다. 거기다 열심히 일하는 것 외에 일의 참된 의미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해 말해주는 좋은 선배를 만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내가 책에서 건진 3가지 키워드로 글을 대략 살펴본다면. 

  1.  업에 대한 본질과 태도 (재능보다는 끈기, 도전, 지속하는 힘 / 약속과 책임감)
  2.  시간 (유한한 시간, 시간의 밀도, 축적의 시간, 시간의 무거움)
  3.  자기 관찰 (jsut Do, 가면증후군, 자기에게 제대로 깊은 질문하기, 타자에 대한 감수성)

 

 —업에 대한 본질—

작가는 요즘 MZ세대들에 대한 걱정이 많은듯하다. 빨리 성공하고 싶어하고 쉽게 성공하고 싶어한다. 일보다는 성공의 따라가는 그들에게 ”일“이 가지고 있는 참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자신의 이야기들을 사례를 들며 공감을 유도한다. 꼰대 느낌이 났다면 바로 이 책을 덮었겠지만  작가의 말에 진정성이 묻어났기 때문에 더 작가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됐다. 특히 일이란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매슬로의 욕구단계"를 근거해서 자아실현이라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일은 필요하다고 한다.

일을 하면서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타인과 관계 맺으며 내가 가치 있음을 증명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진짜 "일"이이다.

내 일에서 중요한 것은 연봉, 성장, 저녁이 있는 삶, 인맥등 이라기보다는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일을 하는 것이다. 

 

—시간— (시간의 유한성, 시간의 밀도. 시간의 축적, 시간의 무게) 

회사일에 자기 시간을 쓴다면, 이것은 회사를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 회사를 위해 일하지 않고, 나를 위해 일하라는 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회사에서의 시간은 회사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내 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을 할 때 자신을 위해서 해야 하고 프로(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대하는 시선과 태도를 바꿔야 하고, 그러면 같은 시간에 대한 밀도를 높여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하며 축적된 시간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말한 책의 제목인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라는 말의 의도이다.

나의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설령 그것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라 할지라도. 

소중한 사람이 있는가? 그들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분리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뜻이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갈 것이고, 그들에게 그리움이 쌓일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시간의 무게가 늘어나고 어쩌면 오롯이 스스로 그 무게를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 심각하게 시간을 받아들이자는 것이 아니다. 주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풍요롭게 삶을 살라는 것이다.

 

—자기관찰— (그냥 Do, 가면증후군자기에게 제대로 깊은 질문하기)

우린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계획을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 일지 고려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렇게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결국 계획에 모든 것을 쏟은 나머지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되려 일에 대한 두려움만 한아름 생기기까지 한다. 그냥. Do. 해야 한다.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주니어 시절에는 많이 구른다. 아주 비 효율적이고 힘들게 일한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효율적으로 일이 처리되게 되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아진다. 그리고 연봉도 올라가고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데 최근 이런 나의 포지션이 "비도덕적"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내가 정말 계속 이렇게 일해도 되나? 창조적인 일을 한다는 이유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이렇게 해도 되나? 뭔가 힘든 일을 해야 되지 않나? 돈은 힘들게 벌어야 할 것 같은데.. 와 같은 생각들 말이다. 

작가도 이와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일명 가면증후군.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옳은 일인가? 내가 이런 혜택을 누려도 되나? 일에 대한 회의감과 의미와 목적을 다시 생각하기 위해 2달간 휴직을 하고 인도 여행을 다녀왔었고 그녀의 결론은. 여행에서 사람과 감정을 나누고, 돌아와 회사에서도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감정을 나누면서 자신만의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에게 많이 질문하고 나의 중심으로부터 질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묻고 성찰해야 한다.

 

책의 제목을 통해 좀 더 정리를 해보자면.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는 말은 세상에 기준을 따라가지 말고, 건강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그것을 지키면서 살아가라는 말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은 세상의 시간이 아니라 내 시간이고 내 그림이고 내 삶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도화지를 가지고 있다. 비록 자본주의라는  배경색은 지울 수 없을지라도 그 위에 얼마든지 덧칠을 할 수 있고, 자본주의 위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존재 안에서부터 답을 찾아나가다 보면 세상의 원하는 것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올바른 "(자신만의) 태도"가 필요하고 그 태도 안에는 좋아하는 마음(동기부여), 지속하는 마음(끈기)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의 내용에 한 스푼 더하자면

최근 도파민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어가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서 확인해 보니 2022년 1월을 기준으로 25%에서 현재는 75%까지 올라왔다. 우리는 도파민의 유혹을 경계 해야 한다. 마치 그것이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도파민의 응원을 받아 지속하는 마음(끈기)을 키우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힘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디자이너로써의 고민.

:: 난 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가?, 그리고 왜 타임교육에서 일하는가?

:: 내가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기쁨은 무엇인가? 

:: 나의 기질은 무엇인가? 

::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나는 내 업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 난, 아직까지는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 좋은 결과물을 위해 때론 나를 갈아 넣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니까. 

 

디자인을 좋아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디자인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잘하는가?

- 콘셉트를 제안하거나, 초기 브랜드의 방향성을 잡는 일, 창조적으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는 것이 재미있다.

- 하나의 아이덴티티가 정해지면 그것을 웹, 앱, 영상 등 모든 시각요소로 확장시킬 수 있다. 

 

그것이 정말 의미있는 일인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인가? 

- 아직 의미는 찾지 못했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의미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의미부여를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나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면 유저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 나의 디자인을 하는 것이고 이것은 비즈니스 매출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그 자체로 유저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지는 모르겠다. 의사는 사람을 살리고 목사는 영혼을 살리지만 나는 글쎄... 주변 사람들이 내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 외에는 크게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다.

 

이 일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끈기있게 해나갈 수 있으며 앞으로 몇년간 이 일을 할 것인가?

- 그래서 난 내가 하고싶은 디자인 말고, 의미있는 디자인을 하는것이 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것 외에 다른 경험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설득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능력. 그렇게 해서 세상에 의미있는 서비스를 내놓는것이 꿈이고 이것을 위해 디자인적으로도 성장해야한다. 앞으로 10년정도는 이 일을 할 것 같다. 

 

회사를 벗어났을때 난 어떤직업을 새롭게 가질것이며 그것을 위해 지금 부터 준비해야하는것은 무엇일까? 

- 세상을 위해 의미있는 디자인을 하고나면 그 다음부터는 사람들을 위해 의미있는 디자인을 하고싶다. 난 예전부터 선생님이 되고싶었다. 특히 디자인+프로그래밍+인공지능을 같이 교육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싶다. 그런 기술을 배우고 널리 알리고싶다. 그러기 위해선 회사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것인가를 계획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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