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쏟아져나오는 정보에 쉴새없이 흔들린다. 아직 내 중심은 뿌리가 약해 세상의 수많은 지식앞에서 힘없이 꼬꾸라지고 고개를 숙인다. 불안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은 받지만 난 그저 월급 루팡일 뿐 나의 가치는 높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세상속에서 더 건강하고 멋진 나를 만나고 싶었지만 어느새 부턴가 껍데기만 남아 당황해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중심을 다시 찾고 싶어졌다. 나의 내면부터 다시 채워지고 싶었다.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싶어졌다. 힘든 삶이라도 멋진 삶을 살고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 "목표"라는것에 중점을 두고 생각을 정리하다가 독서노트에 "목표"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여덟단어 책 발견했다.
어떤 목표를 이루던 간에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단어가 눈에 띄여서 그 단어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견
난 여덟단어 중에서 올해의 단어로 '견'을 뽑았다.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 호학심사(좋아한다.배우는것을. 마음을 다해 생각한다). 너무 많은것을 알려고하지말고 본것들을 제대로 소화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이야기. 참된 지혜는 모든것을 해보는것이 아니라 개별적인것들의 본질을 이해하고 끝까지 탐구하면서 생긴다는 이야기. 이 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야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것 같다. 순간순간 빠르게 스쳐가는 많은것들을 좀 더 지긋이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가까운것들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과 주변에 대한 감사한 마음들을 다시 한번 새기고 나의 견을 조금씩 더 넓혔으면 한다.
올해의 좌우명은. "slow but sure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로 정했다. 무섭도록 빠르게 변해가는 시기에 쌩뚱맞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예전도 지금도 변하지 않는것은 항상 그 중심에 있음을 알기에 나의 계획을 차근차근 하나씩 해보고자한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8개의 단어중에서 나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준 단어들을 다시 정리해본다.
- 자존. 시선을 안으로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것. 최근 회사생활에 권태로움도 느꼈었고 새로운 활력을 찾고도 싶었다. 지난 4개월동안 혼자 여행도 다니고, 사이드프로젝트도 시작했고, 트레바리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다. 회사에서 벗어나 나다움을 찾고 싶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었던것 같다. 시선을 안으로 돌리되 너무 나 중심이 되어서도 안될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 본질. 10년전에 비해 이제는 너무나 흔해진 단어가 되어버렸다. 그 힘이 많이 약해진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견.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 일반적 시선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새상을 바라보는게 필요하다. 무엇을 공부하는가 보다 내가 본것들을 어떻게 잘 소화하는가가 중요하다. 특히 현대시대는 더욱이나. 인공지능 시대에 꼭 필요한 관점이 아닌가. 무엇인가를 많이 배우는것보다 깊이있게 사유하고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알아야한다.
- 현재. 너무나 빨리 변하는 시대에 두려움과 두근거림이 동시에 다가온다. 이런 상황에 필요한 정답이 ‘개처럼살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혹의 시기지만 난 아직까지 많이 흔들리는것 같다. 선택을 두려워하던 나에게 선택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어라고 한다. 중요한건 선택하고 돌아보지 않는 자세라는데.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말인것 같다. 어쩌면 선택이 중요한게 아니다. 선택한것을 옳게 만드는것이 중요할 뿐.
- 소통. 트레바리를 하면서 가족들과 그리고 고향 친구들과도 더 깊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 대해 조금씩 더 알게되었기 때문일까? 이런 나를 알아주는 주위 사람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는것을 새삼 느끼게된다.
이 책은 독서모임을 하면서 다시 읽게됐다. 내가 읽은것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것은 확실히 큰 도움이 된다.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고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내 생각의 실체도 더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 다시 독서모임에 나가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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