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무이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학교에서 이 책을 주더란다. 트렌드에 최전선에 있어야할 내가 가장 먼저읽어야할 책을 고등학교를 다니는 60대 할머니가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는다는게 말이 되는 일인가! 울 무이에게 물었다.
"이 책 읽었어?"
"아니 안 읽는다. 니 가꼬가서 읽어라."
'오예, 땡큐!'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단 1초에 망설임도 없이 무이에게서 받아왔다.
내가 얼마나 트렌드에 관심이 없고 무지했는지를 알려준 무이와 트렌트코리아책에게 감사하며 이 책의 정리를 시작하겠다.
이 책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지난 2024 대한민국에 대해 분석하고
2) 2025년의 소비자에 대해 분석한 후
3) 세부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트렌드를 설명해준다.
먼저 2024년 대한민국에 대해 알아보자.
초효율주의: 말 그대로다. AI로 인해 효율성이 더 확장됐다. 업무 뿐만이 아니고 전반적인 생활패턴이나 사람들의 심리도 빨라지는데 대표적인 예로 빨간신호등에 숫자, 맛집대기에 캐치테이블, 초효율을 요구하는 기업들의 UX전략 등이있었다.
불황기 생존전략: 경기 침체의 공포속에 기업, 소비자 모두 '위험분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리한 정체의 시간: 이 책에서는 저성장 국면 때문에 정체된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지만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불확실성 시대에 사람들은 우왕좌왕 하는것 같다. '지리한 ->불안한'의 시간으로 바꾸면 어떨까? 여기에서 벗어나기위해 사람들은 '도파밍' 혹은 '닉센(의도적 멍때림-긍정의 의미-네델란드어)' 사이를 오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이밖에도 경기불황에 영향을 받아 '디토소비'(인플루언서를 통한 짧고 강한소비)가 많았고 반려동물, 반려로봇 등 '요즘가족'에 대한 정의가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제 2025 소비트렌드 분석을 시작으로 전체 트렌드를 살펴보자.
첫 키워드는 '옴니보어'소비로 시작한다. 옴니보어(omnivore:잡식성소비자)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의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문화나 세대, 성별 등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은 문화취향을 가지며 '자신만의 소비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케팅에서 소비자를 분석하는 방법이 인구학적 구분 (나이, 세대, 성별, 소득, 지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여기에서 벗어나 개인의 가치, 취향, 기분, 상황에 따른 개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두번째 키워드는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 이다.
아보하는 소확행(작은 사치의 상업화)에 대한 피로이자 반발로 행복보다 무탈하고 평범한 일상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저자극 콘텐츠를 시청하고 산책과 카페등에서의 가벼운 일상대화들, 그리고 컨디션 안정과 느린템포의 취미생활을 가지는것이 특징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어제와 오늘의 나 사이에서 비교를 만들며 자존감을 형성해가는 것이다. 이게 내가 제작하려는 앱 '70%'와 맥을 같이한다. 특별함이나 대단함의 상상 보다는 평범함과 실천을 중요시하고자 하는것.
대표적인 콘텐츠가 인생녹음중이라는 유튜브다. 부부가 일상의 대화를 나누는것일 뿐인데 구독자 수는 백만을 넘는다. 그밖에도 세줄일기, 감사모아,필사책의 트랜드, 핫한 장소가 아닌 어르신들이 가는 목욕탕 등이 보통의 일상을 대변하는 사례들이다.
아보하는 또 다른 모습은 인정보다는 긍정이다. 원영적 사고와 흥민적 사고등이 있는데 이것은 더 행복할 수 없다는 젊은세대들의 좌절을 일부 반영한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재를 충실하게 살고 집중하는것이 가장 합리적인것이라는것은 틀림없다. 행복을 찾는다는것은 현재가 행복하지 않다는것을 반증하는것이듯이 현재의 의미있는 작업에 몰두하는것이 가장 행복한것일 수 있다는 내용이 인상깊다.
세번째가 토핑경제인데 서비스의 본질보다 추가적 부수요인이 비지니스에 더 큰 경제적 영향을 주어 시장을 변화시키는것을 말한다. 소비자가 상품을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것이다. 이것을 통해 소비자들은 나다움을 찾는다.
토핑경제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꾸꾸꾸(vs꾸안꾸), 최고보다는 최적, 고객과의 관계, 이 세가지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1) 꾸꾸꾸 : 가방의 키링, 타투스티커, 메이크업 스티커, 동대문악세서리 부재상가, 연희동, 서교동의 옵젵상가. 인스타 스토리(다이어리 꾸미듯), 에코백, 캐리어, 핸드백, 무료 핀터레스트 PNG이미지.
2) 최고보다 최적, 고객과의 관계 : Ai를 활용한 퍼스널컬러 선정과 개인화, 스미스앤레터-여의도 더현대2층의 가죽아이덴티티 제품, 안경브랜드 브리즘, LG듀오보(커피머신) 요아정(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 크록스의 지비토 등.
그밖에 페이스테크, 물성매력, 기후감수정, 공진화, 원포인트업이 있는데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생각해서 원포인트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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